부산국제영화제 14일 폐막
글: 전상희
2000년 10월 14일
 |
9일간의 축제기간에 부산을 찾은 관객은 약 19만명. 지난해보다 1만명 정도 관객수가 늘었다.
영화제 기간에 열렸던 PPP(Pusan Promotion Plan)도 출범 3년만에 괄목한만한 성장을 보였다. 10∼12일 사흘동안 진행된 PPP는 아시아 영화의 프로젝트를 세계 각국의 투자자, 배급사와 연결시키는 프리 마켓. 100여편의 프로젝트중 엄선된 22편을 놓고, 미국의 미라맥스와 뉴라인시네마, 프랑스의 카날 플러스 등 유수의 제작사와 배급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1회 때는 150명 정도였던 PPP 게스트가 올해는 20개국, 120개사, 500여명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아시아 지역의 수준작들이 대거 참여한데다, 최근 한국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PPP에 나온 한국영화중엔 송일곤 감독의 '칼'이 25회 이상의 미팅 요청을 받으며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다. 프랑스의 카날 플러스로부터 50% 제작지원, 일본 NHK로부터 공동제작 제의를 받은 상태로, 제작사측에서 해외 투자자를 골라야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외에도 박광수 감독의 '방아쇠', 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이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지난 12일 PPP 폐막식에선 로우 예의 '여름궁전', 유릭 와이의 '부산 이야기'가 2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는 부산상을 받았다. 또 박광수 감독의 '방아쇠'가 2만 달러 상당의 필름을 지원받은 코닥상과 후반작업 실물지원을 받는 KF－MAP상을 받았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한국영화 세일즈 부스에도 전세계 배급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영화진흥위원회, 씨네클릭, 미로비전, 튜브엔터테인먼트 등의 관계자들은 하루 평균 15∼30건의 미팅을 가졌고, 튜브 엔터테인먼트에서 투자한 공포영화 '가위'는 홍콩으로부터 4만 5000 달러에 구매제의를 받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이건상 부장은 "세일즈 기능의 강화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PPP는 전세계가 인정하는 아시아 최고의 프리마켓이 됐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This article is from http://www.cinel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