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화제, 피터 잭슨, 미이케 다카시, 베르너 헤어조크 회고전 개최
글: 라인지기
2002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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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홍준 집행위원장과 김영덕, 송유진 프로그래머, 김민웅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1차 기자 간담회는 Pifan 2002의 방향과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영화제의 얼굴인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는 자리였다.
공식 포스터는 부천영화제의 테마인 사랑, 환상, 모험 중 특히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환상과 모험,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자체 디자인되었다. 강렬한 색감과 붓 터치로 표현된 환상의 터널을 기본으로, 지난 부천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들과 노출 기사를 배경으로 디자인해 부천 영화제의 지나온 발자취를 살렸다. 강렬한 색상 대비로 더욱 두드러지는 환상의 터널을 통과하면 환상과 모험의 세계로 떠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될 것이다.
올해 영화제의 방향은 관객과 함께 하는 영화제, 가까이 있는 영화제, 재미있는 영화제로 무엇보다 즐겁게 즐기는 축제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개막식, 폐막식 행사는 영화제의 주인인 관객들을 고려해 진행된다. 그 동안 한정된 좌석 때문에 참여하기 힘들었던 관객들을 위해 개막작을 2회 연속 상영하고, 폐막식은 영화제 종료 이틀전인 7월 18일에 치러진다. 이후 2일간은 부대행사 없이 포스트 페스티벌 성격으로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화제작이나 심야상영에 상영되어 아깝게 놓친 영화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30여 개국 140편 내외의 작품들이 선보일 이번 영화제는 작품수의 양적인 팽창을 지양하고 내용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있다. 사랑․환상․모험의 영화제 컨셉에 맞추어 심각하고 학구적인 영화들보다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대안 영화들을 발굴, 소개한다. 경쟁부분인 ‘부천 초이스’를 비롯 다양한 주제와 새로운 연출이 돋보이는 판타스틱 영화들을 선보이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기존 영화 세계에 반역을 꾀하는 파격적인 작품들이 소개되는 ‘제한구역’ 등의 섹션에서 보다 다양한 영화들이 소개된다.
특히 올해 주목할 부분은 감독 중심으로 소개되는 회고전과 특별전.
독일의 거장 베르너 헤어조크의 회고전이 방대한 스케일로 열리고,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피터 잭슨, <오디션>, <비지터 Q>로 일본의 붕괴를 적나라하게 담아낸 미이케 다카시, 뉴욕 언더그라운드 감독 쿠차 형제의 특별전을 마련하여 마니아 관객들이 기호에 적극 부응하려 한다.
제6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7월 11일부터 7월 20일까지 열흘간, 시민회관 대강당, 부천시청 대강당, 복사골 문화센터, 소사구청 소향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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