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스트]는 '피플'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선정한 역대 가장 무서웠던 공포영화 1위. 원작에서 11분 가량을 추가한 [엑소시스트 디렉터스컷]과 [캠퍼스 레전드 2]는 미국 전역에서 같은 날 개봉했다. 개봉 첫주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했던 두 영화 가운데 [캠퍼스 레전드 2]는 88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근소하게 [엑소시스트 디렉터스컷]을 이겼다.
현실과 영화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 새로운 시도
[캠퍼스 레전드 2]는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면서 시종일관 영화속 사건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영화를 촬영하며 생기는 일인지 그 경계를 애매모호하게 만드는 트릭을 선보이고 있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편집과 음악을 맡았던 존 오트만 감독은 그동안 쌓은 기교를 이용해 관객들이 스스로 수수께끼를 풀어가도록 하고 있다.
1편보다 업그레이드된 공포
[캠퍼스 레전드]는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괴담을 소재로 한 영화다. [캠퍼스 레전드 2]는 많은 공포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1편의 설정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캠퍼스 레전드 2]는 전편 [캠퍼스 레전드]를 하나의 괴담으로 설정하고, 그 괴담들이 어떤 식으로 전파되고 확산되는가를 보여주는 공포영화다.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는 에이미. 졸업작품때문에 고민하다 학교에 전해 내려오는 의문의 살인사건 이야기를 듣고 영화화하기로 결심한다. 에이미뿐만 아니라 최고의 영예이자 헐리우드 직행 티켓으로 통하는 '히치콕'상을 위해 모두들 열심이다. 시나리오를 완성한 에이미는 친구들과 팀을 이루고 여배우 산드라를 캐스팅하는데, 히치콕 상의 유력한 후보였던 트래비스가 자살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리고 에이미 앞에는 칼로 난자당하는 산드라의 모습이 담긴 필름이 배달된다.
또한 에이미의 동료 토비는 그녀가 자신의 영화 소재를 가로챘다며 화를 내고, 죽은 트래비스의 쌍둥이 동생 트레버가 나타나 자신의 형이 살해당했다고 주장한다. 스탭들은 하나 둘씩 사라지고, 친구들도 살해되면서 에이미는 자신이 찍고 있는 영화속 괴담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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